[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무명에 가까운 투수에 일격을 당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채드 쿨(30)이 생애 첫 완투 및 완봉승을 거뒀다. 쿨은 28일(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쿨은 생애 첫 완투이자 완봉승으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투구수 102개에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은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며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8연승 후 시즌 첫 패.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한 쿨은 3회 1사후 개빈 럭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트레이스 톰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음과 동시 귀루 못한 주자도 제거해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4~6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가던 쿨은 7회초 1사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플라이로 처리했다.
8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쿨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럭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 땅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3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쿨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피츠버그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 번도 규정이닝을 넘긴 적이 없고,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82를 마크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시즌 초부터 붙박이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쿨의 올해 연봉은 300만달러로 전체 평균을 밑돈다.
콜로라도는 1회말 2사 2루서 CJ 크론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엘리아스 디아즈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쿨의 호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6회말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브렌던 로저스가 우중간 안타로 나가자 이글레시아스는 앤더슨의 초구 88마일짜리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는 32승42패를 마크했고,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45승26패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