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김호중이 SBS 추석 특집 단독쇼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호중은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임영웅, 나훈아 단독쇼 다 봤는데 부담 없다"라고 했다.
최근 전역한 김호중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다. 신곡 '빛이 나는 사람'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가 하면, '평화콘서트'-'드림콘서트 트롯' 등을 공식 팬덤 색깔인 보라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여기에 '대세'들만 설 수 있다는 SBS 추석 특집 단독쇼에 오른다. 요 몇 년 나훈아쇼, 심수봉쇼, 임영웅쇼, 송가인쇼 등 방송사에서 명절이나 연말 등을 맞아 인기 가수의 단독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단독쇼는 화제성, 시청률 모두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김호중도 단독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케 한다. 김호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출연이 확정된 것만 알고 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제작진이 계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믿고 있다. 다른 것 보다는 유일성 있는 단 한 가지를 보여주고 싶다. 김호중이 단독으로 작업할 때는 다른 아티스트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선배들의 단독쇼도 모두 챙겨봤다고. "영웅이나 심수봉, 나훈아 선생님 단독쇼도 다 봤다. 볼 때마다 느꼈던 점은 '진짜 멋있다'였다. 현장에서 담을 수 없는 것을 또 TV로 보니, 실황을 중계하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들의 단독쇼로 인한) 부담은 없다. 나훈아 선생님처럼 저도 제 쇼에 메시지를 고스란히 묻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단독쇼 뿐만 아니라 단독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김호중은 오는 9월 30일부터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그는 "전역하고 나서 제일 먼저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빨리 당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안에서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했다.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 열정이 대단하다. 빨리 만나면 좋겠지만, 단순 공연과 단독 콘서트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들의 꿈'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것에 대해서는 "장소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다. 퍼포먼스를 잘하는 가수도 아니고 오로지 목소리를 전해주는 가수라서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해봤고,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 때문에 체조경기장에서 관객 입장도 됐었다. 음향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들더라. 노래할 수 있는 사람으로도 편하고, 보는 입장으로도 말도 안 되는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은 얼마전 소속사 후배 탄 동생들을 보면서 다시 느꼈다. '내가 진짜 말실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터트롯' 때도 보면 저만 다 틀린다. 저희는 춤이라고 표현 안 하고 싶고, 그냥 동작이라고 하고 싶다. 제가 몸치이긴 하다"고 웃었다.
지난달 9일 전역한 김호중은 오는 7월 27일 정규 2집 '파노라마'를 발매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