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웨스 파슨스(30)가 부상 후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7일 "파슨스가 어제 26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오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했고, 불펜 투구 결과 컨디션도 좋았다"고 밝혔다. 파슨스는 이날 불펜 투구에서 직구 평균 구속 148㎞, 최고 150㎞을 기록했고, 변화구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슨스는 지난달 8일 창원 SSG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하지만 경기 당일 아침 기상 후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이 취소됐다. 5월 14일 SSG전 등판 뒤 허리 통증, 등 경직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던 파슨스는 재활을 거쳐 등판을 준비했으나, 또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달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파슨스지만, NC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계획. 마침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걸려 있기에 완벽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올리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강 대행은 "내일까지 몸 상태를 본 뒤 정확한 일정이 나올 듯 하다"면서 "라이브 피칭이나 퓨처스 실전 점검 등을 거쳐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파슨스는 24경기 133이닝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승수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 경기 중 절반이 넘는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고, 탈삼진 148개를 기록하면서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강 대행은 "파슨스가 꾸준함이나 1회 투구 수가 많았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라며 "자기 공만 던진다면 쉽게 공략하지 못할 투수"라고 강조했다.
8일부터 퓨처스 실전을 앞둔 외야수 박건우에 이어 파슨스까지 마운드에 돌아오게 되면 NC는 올 시즌 전 구상했던 100% 전력을 완성하게 된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가 5강 경쟁에 불씨를 지필 것이란 예상도 커지고 있다. 강 대행은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 브레이크로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게 된 감이 있다. 파슨스 뿐만 아니라 팀에도 긍정적"이라며 "파슨스 복귀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 개편을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