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가 마음이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단서가 붙었다. 1년 계약 연장과 함께 임대로만 이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미러'는 24일(현지시각)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희망하는 호날두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임대 형식으로 허락할 계획'이라며 '또 그 대가로 호날두가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인 현재 계약을 1년 연장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신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022~2023시즌 팀을 '톱4'에 안착시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 후 호날두를 복귀시킨다는 그림이다. 이같은 제안은 호날두의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협상 과정에서 전달됐다.
그러나 멘데스는 호날두는 허를 찔린 듯 놀라는 분위기다. 호날두 측은 맨유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맨유의 스폰서들이 현재 호날두가 복귀 후 한 시즌 만에 두 번째로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그림이라면 스폰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이다.
호날두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돼 있다.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위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영입을 요청했고, 협상은 진행형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을 위해 앙투앙 그리즈만을 이적시장에 내놓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2018년까지 라리가에서 292경기에서 311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현실이 되면 4년 만의 스페인 복귀다. 하지만 친정팀인 레알의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 불편한 시선도 있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로 태국과 호주에서 열린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하지 않았다. 맨유는 공교롭게도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