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가 외인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웨스 파슨스(30)의 대체 자원 영입을 고민중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외인 교체 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파슨스가 있는 동안은 당연히 재활 기회를 주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 병행을 해야할 것 같다"며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파슨스 교체를 고민하는 이유는 고질인 허리 통증 때문이다. 부상 이슈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펜과 라이브피칭까지 하고 실전을 앞둔 시점에 자꾸 통증이 재발한다.
파슨스는 22일 퓨처스리그 마산 롯데전에 등판해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 갑작스레 허리 쪽이 좋지 않아 등판을 미뤘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후반 첫 경기에 앞서 "오늘 C팀 경기 등판이 내정돼 있었는데 아침 기상 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늘은 경기를 하지 않고 내일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좋지 않은 부분은 허리"라고 설명했다.
파슨스는 지난 13일 불펜 피칭 60구를 소화한 뒤 1군 선수단과 함께 브레이크 동안 훈련을 했다. 라이브피칭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마쳤다. 당초 이번 주말 실전 등판 후 1군 복귀를 모색중이었다.
강 감독대행은 "라이브피칭까지 이상이 없었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있는데 안타깝긴 하지만 본인이 힘들 것"이라며 "다음주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짠 스케줄이라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도돌이표 처럼 반복되고 있다는 점.
피슨스는 지난 5월14일 인천 SSG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두 달 넘게 개점 휴업 중이다. 지난달 8일 복귀를 앞두고 허리 디스크 증세로 등판이 불발됐다.
파슨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보이는 성적보다 위력적인 구위로 두번째 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56. 시간이 많지 않다. KBO리그 규약상 8월16일 이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과연 파슨스는 이대로 짐을 싸게 될까. 최선은 건강한 모습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것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