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미자의 '왕따 고백' 후폭풍이 상당하다. 네티즌들의 신상 파헤치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자의 애먼 개그계 동료들이 소환, 피해를 입고 있다.
2009년 MBC 19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미자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개그계 활동 히절 겪은 따돌림을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미자는 "따돌림을 못 견뎌 개그계를 떠났고 이후에는 집에서 2~2년을 죽은 아이처럼 암흑에서 살았다. 개그계를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지만 3년 정도 우울증이 왔다"며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번 했다. 당시 아빠(장광)에게 죽여달라고 칼을 드리기도 했다. 어떤 날은 눈을 감고 날 괴롭힌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생각을 했다. 상상 속에서 500번씩 죽였는데 그들 앞에서는 말 한 마디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절친 박나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 미자는 "우울증을 극복한 뒤 공연을 했는데 박나래가 계속 '혼자 있지 마' '나랑 같이 있자'며 말을 걸어줬다. 그때 나를 싫어하는 이들이 박나래에게 나에 대해 험담을 하기도 했는데 나래는 '난 내가 본 것만 믿어. 미자 언니 안 좋게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 내 편에서 이야기 해준 박나래가 너무 고맙고 우리 가족들은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미자의 고백 이후 후폭풍은 상당했다. 미자가 데뷔한 년도의 공채 코미디언들이 모두 소환되는가하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이들의 실명이 온라인상 퍼지면서 논란에 논란을 더했다. 이에 미자는 23일 SNS를 통해 "개그 선배, 동기들 중 좋은 사람들 정말 많다. 나를 힘들게 한 건 일부였다"며 논란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미자의 따돌림 고백이 담긴 영상의 댓글에는 박나래의 또다른 절친이기도 한 장도연이 가해자로 떠오르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미자는 영상의 댓글을 통해 "댓글 보고 놀라서 글을 쓴다. 댓글에 언급되는 분은 내가 겪은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힘든 3년 이후 만난 분들이다. 도연이는 따뜻하고 참 좋은 친구다. 나 때문에 오해받는 것 같아 말한다"고 해명에 나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