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04년 만의 '베이브 루스' 정복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각) 미국 LA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 10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오타니는 6이닝 11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 침묵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2경기 연속 아홉수에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가 0대2로 패하면서 오타니는 패전을 떠안았다(9승 6패).
오타니는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6이닝 1실점 승리를 달성하며 시즌 9승을 신고했다. 10승 문턱에 도달했다. 타자로서는 이미 21홈런을 기록한 상태였다. 투수로 1승만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로 두 자리 승리와 두 자리 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위업을 이룩한다.
하지만 2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6⅓이닝 6실점 무너졌다. 6회까지 무실점이었으나 7회에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번 텍사스전은 여러 위기를 넘기며 최소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베이브 루스는 1918년 투수 13승, 타자로 11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1승을 보태면 104년 만에 10승-10홈런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승-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에인절스가 63경기나 남은 상태라 사실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오타니는 4회초 내대니얼 로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코리 시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맞고 시작했는데도 실점하지 않았다.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레오디 타베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콜 칼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오타니는 투구수가 98구에 달해 7회초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1회 2사 3루, 3회 1사 2루, 5회 무사 2루, 6회 2사 2루 등 많은 찬스에서 적시타를 단 하나도 뽑지 못했다. 9회말에도 1사 후 루이스 렌히포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오타니도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