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마지막 결정적 찬스를 놓쳐서일까. 모처럼의 4타점 활약에도 강민호의 속내는 차분했다.
강민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제 2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다만 '끝내기 영웅'이 되진 못했다. 9회말 2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아쉽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삼성의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분명하다.
강민호가 한 경기에 4타점을 기록한 것은 2021년 5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454일만이다. 클린업트리오도 자주 맡는 '거포' 느낌에 비해 올해 타율은 2할2푼5리, 이날 때린 홈런은 시즌 3호포였다. 시즌전 3번째 FA 계약이었던 4년 36억원의 '대박'에 걸맞는 모습은 아니다.
경기 후 강민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오늘도 주어진 상황에서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 상황은 초구 직구가 빠른 느낌이어서 타이밍을 일찍 가져갔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승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