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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홈으로 돌아가지만…원정에서 또 흔들린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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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이번에도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가마 감독(54·브라질)이 이끄는 대구FC는 지난달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하며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경기 뒤 가마 감독이 "마지막 실점으로 아쉬웠다. 실수가 이어졌다. 이런 문제점이 처음이 아니다. 그걸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도 깨지 못한 '원정 징크스'다. 대구는 2022시즌 원정에서 유독 약하다. 12경기에서 8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가 절반을 훌쩍 넘긴 상황임에도 아직 원정 승리가 없다. 대구는 원정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리그 23경기에서 5승12무6패(승점 27)를 기록하며 9위에 랭크돼 있다.

원정에서 줄곧 고개를 숙인 대구는 일단 홈 '대팍'으로 돌아간다. 3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승점 6점짜리다. 수원은 최근 10경기 무승(5무5패)에 빠졌다.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11위에 위치해 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도 쉽지 않다. 대구는 이번 시즌 인천을 상대로 1무1패에 그쳤다.

대구는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른 뒤 힘든 원정길에 오른다. 10일 강원FC와 대결한다. 강원은 김대원-발샤-양현준 '삼각편대'의 활약이 매섭다. 특히 '요즘 대세' 양현준의 움직임이 날카롭다. 13일엔 울산으로 넘어가 울산 현대와 붙는다. 울산은 전북 현대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강호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 세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다른 팀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 탓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잦다. '에이스' 세징야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는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2022년 ACL 16강전도 치러야 한다. 쉴 틈이 없다. 빡빡한 일정 속 '원정 징크스'까지 이어지면 자칫 반등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대구 관계자는 "원정 때마다 많은 팬들이 함께 해주고 있다.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해 선수들이 정말 죄송해한다. 홈으로 돌아오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