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 투수 공략 대성공.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하고 단독 2위 수성을 위한 승수를 추가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전 5연승을 달렸고,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0승3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 시즌 101경기에서 61승1무39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 1위 SSG 랜더스와는 9경기 차지만,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LG전 약세를 보인 삼성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9위 탈출 희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LG가 초반부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삼성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1회말 1아웃 후 박해민의 안타,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매끄럽게 선취점을 얻은 LG는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아웃 주자 2루 계속되는 찬스. 문성주의 안타때 삼성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루주자 채은성이 홈까지 들어왔고, 문성주는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로벨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문성주까지 득점하면서 LG가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좀처럼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10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이원석의 땅볼로 주자가 모이지 못했다. 강한울의 안타로 계속되는 1사 1,2루 찬스에서는 김태군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플럿코의 호투가 계속된 가운데, LG는 5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박해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2루타로 무사 주자 2,3루 찬스. 4번타자 채은성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가뿐하게 터뜨리면서 LG가 6-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6회초 마침내 첫 득점이 나왔다. 김상수의 안타로 1사 1루. 구자욱이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1루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되는 1사 3루 기회에서 피렐라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주자 구자욱이 득점하면서 삼성이 2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8회초에 마지막 절체절명의 기회를 맞았다. 오선진-김상수-구자욱의 연속 단타 행진으로 무사 만루. 피렐라의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지만 이후 타자들이 침묵했다. 삼성은 무사 만루에서 단 1점을 얻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8회 위기를 막아낸 LG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플럿코는 6이닝 5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