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등으로 인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많아졌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가 지난 7월 한달 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콕과 관련된 아이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바캉스가 떠오르는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늦여름을 멀리 떠나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랍스터 새우로 불릴 정도로 통통한 아르헨티나산 자연산 홍새우를 넣은 대새피자로 홈캉스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대새피자는 피자알볼로와 치킨 브랜드 바른치킨이 콜라보해 내놓은 메뉴다. 휴양지에서 즐길 만한 통통 새우에 바른치킨의 '대새레드 소스'를 접목,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매콤한 맛을 완성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달 휴양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열대 과일인 코코넛과 파인애플 등을 활용한 여름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폭립에 코코넛 크럼블을 묻힌 '코코넛 크런치 폭립'을 비롯해 '바비큐 포크 플래터'와 '풀드포크 플래터', '레몬 크림 치킨', '스파이스 바비큐 치킨' 등이 대표 메뉴다.
여기에 와인과 잘 어울리는 핑거푸드와 열대과일을 활용한 무알코올 칵테일도 눈길을 끈다. 빕스는 가정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풀드포크, 폭립, 코울슬로, 잠발라야 라이스 등으로 구성된 '빕스 BBQ 파티팩'도 선보였다.
이밖에 SPC그룹의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최근 시원한 여름 바다를 연상케 하는 '해변 케이크'와 '오트 그라니따'를 선보였다.
해변 케이크는 이탈리아의 포지타노 해변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해변가 풍경을 케이크 디자인에 적용해 여름 분위기를 더해준다. 오트 그라니따 2종도 귀리 우유와 얼음 베이스에 흑임자와 카라멜을 넣고, 젤라또를 곁들인 아이스 음료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홈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재료와 메뉴 디자인을 활용해 휴양지 느낌이 나는 여름 한정 메뉴를 준비했다"면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메뉴들을 통해,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