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님 시원하시죠?' 타이거즈 큰형님 최형우의 뭉친 어깨를 직접 마사지해준 착한 동생 소크라테스의 행동에 현장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20일 수원 원정길에 오른 KIA. 전날 연장 10회 나온 이창진의 끝내기 스리런포 승리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선수들은 하나둘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때 뒤늦게 등장한 소크라테스는 누군가를 향해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테스형(소크라테스 별명)의 타깃은 최형우였다.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에게 다가간 소크라테스는 말없이 큰형님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최형우가 마사지볼로 소크라테스를 위협(?)했지만, 착한 동생은 큰형님의 뭉친 어깨를 강조하며 마사지를 이어갔다.
소크라테스의 엉뚱한 매력에 선수들은 미소 지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언어는 다르지만, 바디랭귀지 하나면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