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선배 폴 인스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일침을 놓았다.
영국 '더 선'이 2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유 출신 폴 인스는 "호날두가 내가 뛰던 시절에 있었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인스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뛰었다. 로이 킨, 에릭 칸토나, 스티브 브루스 등 쟁쟁한 스타들과 맨유의 1차 황금기를 이끌었다.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 등이 새파란 신인이더 시절이다.
인스는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로이 킨, 스티브 브루스와 뛰던 시절에 호날두가 라커룸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그를 이대로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참지 않았다. 그는 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리버풀전에서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는 맨유가 호날두 없어도 잘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매우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맨유 라커룸에는 호날두를 제지할 선수가 없다. 호날두가 가장 선배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6월 말부터 이적을 요청하며 팀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움직였다.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에는 자신이 교체되자 먼저 퇴근했다. 14일 브렌트포드 원정 대패 후에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없이 퇴장했다. 밥도 혼자 먹고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을 표출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급기야 호날두는 3라운드 리버풀전 벤치에 앉았다. 맨유가 호날두를 빼고도 리버풀을 2대1로 격파했다. 호날두의 입지는 좁아졌다.
인스는 "호날두는 맨유의 모든 사람들에게 방해가 됐다"라며 비판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적시장 종료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호날두를 데려가겠다는 팀은 없었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엘랑가, 안토니 마샬 등 젊은 선수로 공격진을 개편한 데다가 브라질 윙어 안토니 영입에도 근접했다. 호날두가 설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