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럴 수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아담 플럿코가 경기 직전 등판이 불발됐다.
LG 트윈스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올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2위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SG와 4.5경기 차다. 최근 SSG가 연승을 달리면서 격차가 벌어졌지만 여전히 LG의 목표는 오직 '위'다.
25일 LG의 선발 투수는 플럿코였다.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고도 타선 침묵으로 0대2 패했던 LG는 이날 플럿코를 앞세워 SSG를 꺾어야 마지막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플럿코가 등판 직전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담 증세를 느꼈다. 몸 상태를 살폈지만 정상 등판이 힘들다고 판단을 내렸다. LG의 1회말 첫 수비가 시작된 후 가장 늦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SSG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상대해 자동 고의4구를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배재준을 대체 투수로 긴급하게 올렸다. LG 구단은 "몸을 풀다가 등쪽에 담 증세가 생겨서 내려오게 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한편 플럿코는 최근 다른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 0구 교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었다.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정됐었지만, 예상치 못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정상 시작되지 못했고 결국 부상을 염려해 1회 첫 타자 조용호에게 자동 고의4구를 주고 1구도 안던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던 바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