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코리아'와 '팀 KBO' 모두에 속한 4인방이 있다. 2023시즌이 사실상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다음달에 열릴 'MLB 월드투어'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투어'는 사실상 이벤트 경기지만, WBC 국가대표팀이 내년을 대비한 준비 경기로 참가를 결정하면서 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부상이나 추가 발탁 등 변수는 있지만, 이번 '월드투어'의 '팀 코리아'에 포함된 선수들이 사실상 내년 WBC에서도 태극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MLB 월드투어' 첫날인 11월 11일에는 영남 연합팀인 '팀 KBO'가 맞대결을 치른다. 11일과 12일 경기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인근 연고팀인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처음에는 이틀 모두 '팀 KBO'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추후 일정이 바뀌면서 12일부터는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가 나선다.
11~12일 사직, 14~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4경기 모두 출전하게 된 선수들도 있다. 바로 양의지와 구창모(이상 NC), 오재일(삼성), 김원중(롯데)이 해당된다. 이들은 소속팀으로 인해 '팀 KBO'와 '팀 코리아' 명단에 동시에 오르면서, 전 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특히 양의지는 이미 국가대표 단골 안방마님이다. 올해 두번째 FA를 앞두고 있지만, 이변이 없다면 내년 WBC에서도 주전 포수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좌타 1루수인 오재일도 베테랑 타자로써 중심 타선을 맡아줘야 하고, NC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 역시 마찬가지다. 김원중은 우완 전문 불펜 요원으로써의 가치가 있다.
현재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있는 팀들을 제외하고는 진작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된 상태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1월 일정으로 인해 완전한 휴식은 어렵고, 사실상 일찌감치 WBC 준비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