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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07km 강서브' 권순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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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슈퍼 포핸드' 권순우(당진시청·84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2일(한국시각)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미카엘 이메르(스웨덴·77위)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대0(6-1, 6-2)으로 가볍게 꺾었다.

권순우가 ATP 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이후 3개월 만이다.

권순우의 4강 상대는 잭 드레이퍼(영국·40위)다. 권순우는 지난 2일 애들레이드 1차 대회 1회전에서 드레이퍼에 0대2로 완패한 바 있다.

권순우는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73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강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는 이날 최고 시속 207㎞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5-1 우위를 보였다. 공격 성공 횟수도 20-6으로 압도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운 좋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9일 열린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게 1대2(5-7, 6-3, 3-6)로 패했지만, 본선에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 이후 하루 만에 본선 1회전에서 다시 만난 마하치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대회 16강전에선 세계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격파한 것은 처음이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마치면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본선 1회전에서 충돌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123위)다. 권순우는 지난해 유뱅크스를 한 차례 상대해 2대1(7-6<8-6>, 1-6, 6-4)로 승리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