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우한 창장이 해체를 발표했다.
우한 창장은 지난 25일 구단 SNS를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우한 창장 축구단은 더 이상 중국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남자 프로축구 경기에 참가 등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후속 업무를 적절히 처리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모든 급여와 보험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한축구협회의 관리 아래 우리 구단은 해체에 따른 유소년 훈련의 원활한 전환을 잘 수행할 것이다. 역시 새 플랫폼 속에서 코치들과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 후반 박종환 감독이 맡은 바 있는 우한은 2008년 심판 판정에 불복해 중국축구협회 징계를 받고 팀이 해체됐다. 지역 연고 팀이 사라지자 후베이성은 새 팀인 후베이 뤼인을 창단해 을급리그(3부 리그)부터 다시 리그에 참가했다. 2010년부터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에 참가했고, 2011년 중보그룹이 팀을 인수했다. 그 해 다시 줘얼그룹이 네이밍 권리를 사서 우한 주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2년 갑급리그 준우승으로 2013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 참가했지만, 1년 만에 강등당했다. 2015년 줘얼그룹이 팀을 인수했고, 이후 이탈리아 출신 치로 페라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도. 무엇보다 3600억원을 들여 만든 홈 구장을 만들어 제대로 축구단이 운영되는 듯 보였지만,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2019년 12월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외국을 떠돌기도 했다.
2021년에는 팀 이름에 기업 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팀 이름을 '우한FC'로 변경했던 우한 창장은 지난 시즌 다시 '우한 창장'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2022년 18개 팀 중 강등권인 16위를 벗어나지 못해 새 시즌부터 갑급리그에서 다시 승격에 도전해야 했다. 그러나 줘얼그룹이 손을 떼자 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