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국 에이전시 계약을 마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모처럼 홀가분한 시간을 가졌다.
개인훈련 차 LA에 머물고 있는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전 키움 동료 야시엘 푸이그를 만났다.
스캇 보라스와의 미국 에이전시 계약이 발표된 날. 푸이그와의 재회 장소는 NBA LA레이커스와 클리퍼스 홈구장 크립토닷컴아레나였다. 이정후는 팀 동료 임지열 김재현과 함께 푸이그를 만나 장난을 치며 이날 열린 지역라이벌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전을 관전했다. 푸이그 덕분에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플로어 좌석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끽했다.
잊어후는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 사진을 담아 자신의 SNS에 남겼다. 응원에 화답하듯 르브론은 펄펄 날았다. 무려 46점을 쏟아부으며 30개 전 구단 상대 40점 이상 득점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유일하게 40점 이상 허용하지 않았던 클리퍼스를 상대로 한 원맨쇼. 전 구단 상대 40득점 이상은 NBA에서 르브론이 유일하다. 르브론의 분전에도 레이커스는 115대133으로 패하며 지역 라이벌전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정후의 농구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 클리퍼스가 주최한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 이의리와 함께 초대받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정후는 NBA 최고 스타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해 눈길을 끌었다.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NBA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이정후도 이들 처럼 최고 무대에서 최고 스타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올 겨울 휴식을 반납하고 일찌감치 미국에 들어가 몸을 만들고 있는 이유다. 짬이 날 때 겨울스포츠의 꽃인 농구장을 찾는 이정후는 세계적 선수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신의 꿈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