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한 한방이 터졌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박정아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9득점을 만들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주고 2세트 이후에도 매번 GS칼텍스를 뒤쫓는 상황에서 승부를 펼쳤다. 박정아는 캣벨과 함께 승부처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이끌었고, 결국 승리까지 만드는 '승부사 기질'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정아는 경기 후 "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 경기였고, 3위 싸움의 중요한 승부였는데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2, 3세트 후반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낸 부분을 두고는 "모마의 직선 공격이 좋아 막아내고자 했는데 그 전까지 하나도 막질 못했다. 벤치 사인도 보면서 대비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4세트까지 계속 이어진 듀스 승부를 두고는 "1점 못 따면 진다는 생각보다 '지면 어쩔 수 없지'하는 과감한 생각으로 임했던 게 잘 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정아는 "대표팀 출전, 부상 등으로 준비를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이 초반 기복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쉬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완벽한 상태라고는 할 순 없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전 우리 팀이 3위를 할 것으로 본 이들이 많진 않았을 것이다. 나도 놀랐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 흐름을 지켜 봄 배구에 간다면 우리 팀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