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부로 돌아온 엄지성 "엄원상 형보다 왼발은 더 자신있다"

by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난해 벤투호의 터키전지훈련에 합류해 깜짝 활약했던 엄지성(광주·21)이 1년 만에 1부로 돌아온다.

엄지성은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해 2021시즌 1부리그에서 주목 받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1년 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K리그2에서 9골-1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팀의 강등과 승격을 모두 경험한 엄지성은 K리그1의 기대주다. 그는 "1년 차엔 무작정 부딪혔는데, 지금은 경험도 쌓이고 다른 팀 선수들과 경쟁하며 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1부리그의 분위기, 환호성이 그립다. 빨리 듣고 싶다"고 새 시즌을 앞둔 마음을 밝혔다.

또 "우리는 원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소화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이번 시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광주는 태국의 치앙라이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엄지성으로선 프로 입단 후 첫 해외훈련이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감독님과 1년을 해봤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많아 어색한 분위기 없이 편안하다."

광주는 2월 25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첫 경기를 치른다. 엄지성은 "재미있을 것 같다. 1년 차 때도 첫 경기가 수원 원정 경기였고, 그때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첫 경기도 수원 원정이라서 기대가 된다. 빨리 K리그1의 분위기 다시 느껴보고 싶다. 1년 차 때 그 분위기를 즐겼다. 처음 느꼈던 감정이기도 했고 2년 차 때와는 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광주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한 선배 엄원상(24)과의 대결도 기다려진다. 그는 "재미있을 것 같다. 같은 팀에서 왼쪽, 오른쪽에 섰던 선수들이 상대편으로 같은 쪽에서 붙게 된다. 내가 왼쪽이고, 원상이 형이 오른쪽이면 같은 라인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경기장 안에서는 선후배 없이 선수 대 선수로 경쟁을 하는 것이니까 절대 안 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형이 스피드, 체력이 워낙 좋고 나보다 나은 부분이 많지만 나는 왼발 장점이 있다. 왼발 슈팅,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형보다 자신 있다"고 웃었다.

엄지성이 1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