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천 1강? 안양과 2강 체제 만들겠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이 감독은 17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1차 태국 전지훈련 후 2차로 남해까지 왔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이 갖고 있는 멘탈적인 부분들이 잘 정리된 상태다. 10일 정도 개막이 남았다. 개인적으로 빨리 왔으면 좋을 정도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전지훈련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고 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 1강-12중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7개 팀이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것 같다. 1강은 나도 김천이라 생각한다. 2강으로 안양이 슬며시 끼어들어서 두 팀이 싸워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에 패하며, 한발 만을 남겨뒀던 승격에 아쉽게 실패했다. 안양은 지난 2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감독과 재계약을 했지만, 주축 선수들과 대거 작별해야 했다. 정민기 김경중 백성동, 아코스티 등이 팀을 떠났다. 안용우 조성준 이태희 등이 대신 들어왔다. 이 감독은 "윙포워드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새로운 선수들 안용우 조성준, 현재 추진 중인 외국인 선수가 있기에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공격자원이 들어왔기에 기대가 크다. 다른 유형의 선수가 들어왔기에 상대팀들도 어려울 것이다. 조직적으로나, 파괴력이 높은 공격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남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동계훈련 경과는.
▶1차 태국 전지훈련 후 2차로 남해까지 왔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이 갖고 있는 멘탈적인 부분들이 잘 정리된 상태다. 10일 정도 개막이 남았다. 개인적으로 빨리 왔으면 좋을 정도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전지훈련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는데.
▶윙포워드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새로운 선수들 안용우 조성준, 현재 추진 중인 외국인 선수가 있기에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공격자원이 들어왔기에 기대가 크다. 다른 유형의 선수가 들어왔기에 상대팀들도 어려울 것이다. 조직적으로나, 파괴력이 높은 공격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작년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다. 올라가지 못했지만, 그런 아픔이 오히려 우리 안양 선수들에게는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쓰라린 경험이 올 시즌 목표,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갖고 있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우리 안양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K리그2 예상 판도는.
▶기사를 보면 1강-12중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7개 팀이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것 같다. 1강은 나도 김천이라 생각한다. 2강으로 안양이 슬며시 끼어들어서 두 팀이 싸워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보고 싶다.
-어떤 부분에서 설레는지.
▶연습 과정에서 실패도 하지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내가 말릴 정도로 넘친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감독이 못쫓아갈 정도다. 감독이 앞서서 발전적인 모습 보여야 하는데, 선수들의 열정이 위다. 그런 열정이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싶다. 감독이 부족하지만, 경기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그런 부분이 기대가 된다. 1강 체제가 아닌 2강으로 안양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멘탈이나 이런 부분들이 높게 형성돼 있다.
-어떤 부분이 많이 개선됐나.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작년에 썼던 전술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완성도를 높였다. 생각보다 선수들의 이해도가 빠르고 연습 경기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
▶늘 팀은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아쉬운 부분은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운 선수들에 기대를 해야한다. 솔직히 나간 선수들 잡고 싶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떠나 보낼때 보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팬들도 잊을 것은 있고,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시즌이 개막되면 몇몇 선수들에 대한 향수를 지우는 활약을 해줄 것이다. 기대를 해주셔도 좋다.
-새로운 선수 중 기대할만한 선수는.
▶특정 선수를 꼽기는 그렇지만, 신인급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 고참 선수들도 긴장을 해야할 것 같다. 특히 2년차인 박재용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조나탄이 1번인데, 지금 고민을 하게 만들 정도다. 출전 시간이 보장된다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남이 안양전 준비를 90% 마쳤다고 하는데.
▶나머지 10%는 아직 채우지 못했다는 것 아닌가. 그 10%를 공략하겠다. 중요한 것은 전남과 해서 우리가 진적이 2년 동안 없는걸로 기억한다. 이장관 감독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양에 대해 그렇게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하면, 우리가 그렇게 쉽게 질 만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지만 예상을 깨뜨리고, 광양에 가서 시원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안양이 지난 2년 동안 성적이 좋았는데 하루아침에 만든 것이 아니다. 전남이 90%를 준비했다고 하면 공략을 잘해서 안양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
-지난 2년에 비해 투자가 아쉬운데.
▶2년 동안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은 구단과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감독으로 선수들의 영입이라던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팀이라는게 승격하기 위해서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한때 올라갔다, 한때 내려가면 안된다. 올해 조금은 밖에서 볼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반드시 올해 안양이 창단 10주년이기에, 10년 동안 창단해서 승격 못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책임감도 있다. 자신하는게 올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승격을 할 수 있는, 내 개인적으로 마지막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승격해서 팬들에게 지난 아픔을 치유하게 하는 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막까지 어떤 점을 더 보완하고 싶나.
▶선수들 잘해주고 있고, 갖고 있는 전술 중 아쉬운 부분은 저돌적으로 밀고 가는 외국인이 없어서, 그 자리만 보강을 한다면 김천하고 안양과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파괴력 있는 윙포워드 자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메울까, 외국인을 찾고 있다. 그런 유형의 선수만 한명 있다고 하면 올해 목표한데로 승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