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비 시즌 기간 부상과 출산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제카에 대한 정보를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대구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대구는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강등을 피했다. 지난해 8월부터 최원권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그 결과 대행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 정식 감독이 됐다.
감독 데뷔전이다. 최 감독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 선수층과 감독 경험을 보면 가장 밑이다. 늘 부족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건 도전자의 입장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핫이슈는 '제카'다. 지난 시즌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공격수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제카는 28경기에서 7골-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개막전에서 만난 상대가 포항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미디어 데이 때 김기동 감독님과 얘기를 했었는데 김 감독님께서 제카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믿지 않는다.(웃음) 제카는 상당히 파괴력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제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수비수들이 막아낼 것이다. 제카 뿐만 아니라 포항의 모든 공격수들이 무섭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올 시즌 변경된 K리그1 외인 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최대 5+1의 쿼터를 꽉 채웠다. 국적 무관 외인 5명은 모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기존 세징야, 페냐를 비롯해 에드가, 세라토, 바셀루스로 구성했다. 아시아쿼터로는 일본 미드필더 케이타를 지난해에 이어 재신임했다.
최 감독은 "바셀루스와 세라토는 가진 능력이 있다. 다만 K리그의 만만치 않은 적응력이 변수다. 처음에는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세징야와 경기를 했을 때 시너지가 났기 때문에 조합을 활용할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겠끔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페냐는 아직 정상적인 훈련이 안된다. 빠르면 3~4월 복귀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에드가는 지난 1월 남해에서부터 처음 단체훈련을 했다. 날이 추워서 몸이 올라오는데 애로사항이 있더라. 다행히 부상이 없어서 동계 80%만 돼도 베스트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하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K리그는 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맞붙고 싶었다. 할 만하다는 팀은 없다.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저 팀을 막아야 할까 생각했다.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하더라. K리그1에는 유능한 감독님밖에 없고 특징있게 잘 하더라. 선수들과 교감을 나눴다. 상대 팀들이 잘하고 좋은 감독님들이 있다는 건 바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