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온 윤호솔이 LG 트윈스에서의 첫 실전 피칭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윤호솔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5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5번 잰더 위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윤호솔은 6번 팔라시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디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의 위기를 맞은 윤호솔은 스쿱을 우익수 플라이, 리카르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피칭을 끝냈다.
17개를 던졌는데 최고 143㎞의 직구를 15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각각 1개씩 뿌렸다.
지난 2013년 NC 다이노스에 우선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당시 6억원이라는 큰 액수의 계약금을 받아 관심이 집중됐으나 부상 등으로 1군에서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했다. 2018년 포수 정범모와 트레이드되며 한화로 온 윤호솔은 2021년과 2022년에는 불펜 투수로 50경기 이상 등판해 제몫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말 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세번째팀인 LG로 왔다.
연습경기라고 해도 LG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하는 무대에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윤호솔은 LG로 온 이후 체중감량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시절 육중한 몸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윤호솔은 LG로 와서 체중 조절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한화 때와 똑같이 유니폼을 맞췄는데 헐렁한 느낌"이라며 감량이 잘 되고 있다고 한 윤호솔은 체중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치가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윤호솔은 "체중보다는 내가 내 몸을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몸을 못이겨서 공을 못던지거나 뛰는 것에 문제가 있다면 변화를 줘야 한다. 하지만 2년간 풀타임을 뛰었다. 여름이나 많이 던졌을 때 조금 버거운 느낌이 있긴 했지만 살이 쪄서 몸을 못이긴 적은 없다. 구속도 잘나왔다"면서 "지금은 내가 좀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끔 맞추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보상선수를 뽑을 때 미래를 대비해 유망주를 뽑을 생각도 했지만 올시즌 우승을 위해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생각해 즉시전력감인 윤호솔을 선택했다. LG는 불펜진이 두터워 1군에 들어가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