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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슈퍼리그] KGC 김상식 감독 "1차전 푸본 브레이브스, 충분히 공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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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노미야(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푸본 브레이브스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안양 KGC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덕장' 김 감독은 디테일하다. 웬만해서는 확신에 찬 발언보다는 상당히 신중하게 얘기한다.

그런데, 1차전 푸본 브레이브스전에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KGC는 일본 도치키현 우츠노미야에 와 있다. SK와 함께 KBL을 대표해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참가했다.

동아시아 프로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KGC와 서울 SK 나이츠 등 8개팀이 참가한다.

KGC는 다음달 1일 일본 우츠노미야에서 대만 푸본 브레이브스와 예선 1차전을 가진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4일 산 미겔 비어먼과 경기를 한다. SK는 2일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 경기를 한 뒤, 3일 TNT 트로팡 기가와 일전을 벌인다.

KGC는 28일 우츠노미야 브렉스 서브아레나에서 대회 첫 훈련을 가졌다. 26일 한국가스공사와 혈투를 펼쳤던 KGC는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버스에 탑승, 2시간 30여분이 걸려 결전의 장소에 도착했다.

우츠노미야에서 만난 김 감독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그는 "(26일) 경기가 끝난 뒤 쉬지 못하고 새벽에 출발했다.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KBL도 연전이 많았기 ‹š문에 연습량보다는 실전 패턴을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1차전이 중요하다. KGC 코칭스태프는 푸본 브레이브스의 전력을 정밀분석했다. 여러차례 수많은 영상을 분석했고, 준비는 끝났다.

김 감독은 "푸본 브레이브스는 잘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수준급이고, 전체적 몸싸움 능력도 좋다. 특정 패턴보다는 개인 능력, 돌파 위주의 경기를 한다. 정상적으로 하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로테이션을 강화할 것이다. 식스맨들을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오세근 문성곤 변준형 등의 출전시간을 5분, 많게는 7~8분 정도 줄이고 정준원, 배병준, 양희종, 한승희, 박지훈 등의 기용폭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또 "상대가 아무래도 식스맨들에 대한 전력분석은 제대로 돼 있지 않을 것이다. 허를 찌르는 부분도 있고,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면서 활동력을 유지해 경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식스맨이라고 하지만, 양희종은 주전 이상의 베테랑 선수이고, 정준원 배병준 한승희 박지훈 등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뛴다. 김 감독은 "일단 출발은 데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이 한다. 상황에 따라 오세근을 넣을 수 있다. 먼로의 게임을 읽는 능력, 전술 수행능력이 좋기 때문에 스펠맨과 하이-로 게임도 활용할 생각이다. 스펠맨이 스크린을 받은 뒤 골밑으로 떨어지면, 먼로의 패싱 능력을 활용해 스펠맨의 골밑 공략이 가능하다"며 "스펠맨의 외곽 비중은 정상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5아웃 등을 활용해 2대2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고 공간을 최대한 넓혀서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김 감독은 트리플 포스트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트리플 포스트는 상당히 까다로운 전술이다. 공간이 좁아지고, 트랜지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 한, 두 차례 실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츠노미야(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