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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잡고자 구속도 늦춰봤던 1차지명 유망주의 변신. "제구는 신경안쓴다."[SC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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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밸런스로 자신있게 던지는 것에만 신경쓴다."

KIA 타이거즈 김기훈은 시즌 말미에 상무에서 돌아와 팀에 필요했던 불펜진에 숨통을 틔웠다. 5경기에 중간 계투로 올라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⅔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해 평균자책점 1.04의 좋은 피칭을 했다.

특히 막바지 5위 싸움이 치열했던 10월 6일 LG전에선 선발 임기영에 이어 2회에 투입돼 5회까지 3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팀의 5대4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 냈다.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기훈이 올해는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 5선발 임기영, 1라운드 2순위 신인 윤영철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을 한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실점(2자책)으로 그리 좋은 기록을 갖지 못했던 김기훈은 이제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5선발 경쟁을 한다.

김기훈이 신경 쓰는 것은 지난해 바꿔서 좋은 결과를 냈던 폼을 그대로 유지해 좋은 밸런스에서 자신의 공을 뿌리는 것이다.

김기훈은 "애리조나에서 1경기 밖에 못던졌지만 연습할 시간은 많았다. 내가 신경써야할 부분들에 집중해서 연습을 했었다"며 "1년전 겨울에 폼을 바꾸면서 밸런스를 찾았고, 공을 자신있게 던졌는데 그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구가 불안했던 김기훈이지만 제구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당연히 팔각도 등 다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일정하게 던지려고 폼을 바꿨는데 그것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김기훈은 5선발 경쟁에 대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의기소침하지 않고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다면 선발 경쟁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

김기훈은 상무에서는 선발로 나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때처럼만 던진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김기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