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손흥민(31)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 82분을 뛰었지만 EPL 개인 통산 100호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최근 콘테 감독과 작별한 토트넘은 스텔리니 감독대행 첫 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4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이 4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EPL 원정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케인이 선제 PK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에버턴은 두쿠레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홈에서 고전했다. 토트넘이 승점 50점으로 뉴캐슬(승점 50) 맨유(승점 50)과 동율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뉴캐슬에 밀렸고, 맨유에는 앞섰다. 토트넘이 두 팀 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빠른 좌우 전환으로 에버턴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토트넘은 3-4-3 전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 허리에 페리시치-호이비에르-스킵-포로, 렝글레-다이어-로메로, 골키퍼 요리스가 나섰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치른 토트넘의 첫 경기였다. 지휘봉을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케인의 슈팅이 에버턴 수비수의 몸에 맞았다. 전반 16분, 케인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에버턴은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그레이, 허리에 맥닐-오나나-게예-두쿠레-이워비, 포백에 고프레이-타코우스키-킨-콜먼, 골키퍼 픽포드를 배치했다. 에버턴은 전반 10분 킨의 슈팅이 토트넘 골대 위로 향했다. 에버턴은 좌우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가운데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0분 두쿠레의 헤더도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많은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측면 보다 가운데에 주로 위치했다. 페리시치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면서 손흥민은 측면 보다 가운데로 이동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 연결을 했지만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에버턴의 압박도 강했고, 토트넘 패스의 정교함도 떨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에버턴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트리는 움직임이었고, 나중에 부심의 깃발이 올라라왔다. 토트넘은 결국 전반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두 팀은 후반전 초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패스 미스가 잦았다. 공격 전개에서 실수가 많았다. 밀착 마크를 당한 손흥민도 공을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역습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가 역습에 가담했지만 마지막 패스 연결이 정교하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토트넘 케인이 에버턴 두쿠레의 손지검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바로 두쿠레에게 레드카드를 뽑아들었고, 에버턴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토트넘이 후반 21분 로메로가 PK를 유도했다. 킨이 로메로를 수비하다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케인이 후반 23분 PK를 성공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케인의 이번 시즌 리그 22호골.
0-1로 끌려간 에버턴은 공격의 고삐를조였다. 게예의 중거리슛은 토트넘 수문장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킨의 헤더도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에버턴은 후반 30분, 미콜렌코와 심스를 조커로 투입했다. 토트넘도 수비수 산체스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을 빼고 모우라를 넣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EPL 100호골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현재 99골-50도움이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을 다녀갔다. A매치 두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3점을 받았다.
에버턴은 후반 38분 톰 데이비스와 가너까지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조커로 들어간 모우라가 위험한 반칙으로 레드카드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에버턴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킨이 동점골(1-1)을 뽑았다. 환상적인 중거리 한방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또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팀은 1대1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6.9점, 요리스에게 평점 7.4점, 쿨루셉스키에게 평점 7.1점, 모우라에게 최저 5.2점을 주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