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부상 악재를 만났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원종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원종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된 이택근을 재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키움의 첫 외부 FA 영입이다.
젊은 투수가 많은 키움에서 경험이 많은 원종현이 불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 나와 1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아쉬운 시작에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오른쪽 굴곡근에 부상이 있어 4주 정도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했다.
의욕이 앞섰던 모양새. 홍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은 거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다보니 의욕적으로 공을 던지다가 부상이 온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키움으로서는 줄부상 소식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송성문이 실책 이후 더그아웃 벤치를 손으로 내리치다가 골절이 됐고, 전병우는 허리 통증이 생겼다. 지난해 5관왕 타자 이정후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전날(4일) 경기에는 애디슨 러셀이 어지럼증까지 호소해 경기 중간 교체됐다.
홍 감독은 "상심이 크지만 표정 관리 잘하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누군가 또 튀어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김웅빈(지명타자)-러셀(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태진(3루수)-이지영(포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선발로 나가게 된 신인 김건희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어제 경기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원종현과 함께 이병규 이승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선발 투수 최원태와 임병욱 김성진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