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가 홈런, 타점없이 타격-안타 1위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카모토 가즈마(27)가 3안타를 때렸다. 7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 4번-3루수로 출전해 3안타를 치고, 네타석 연속 출루했다.
1회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3회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세타석 연속 안타를 쳤다. 5회 우전안타, 7,9회 좌전안타를 때렸다.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지난 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시즌 두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지난 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타격 페이스가 매우 좋다. 7경기에서 26타수 11안타, 타율 4할2푼3리, 4사구 3개, 출루율 4할8푼3리, 장타율 5할3푼8리를 기록했다. 7일 현재 센트럴리그 타격-안타 1위, 출루율 1위다. 11안타 중 2루타가 3개다.
그런데 홈런, 타점이 없다. 앞선 타순의 타자가 득점권에 나가지 못한다. 또 5번의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일 히로시마전 3안타 중 2개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개는 1사 2루에서 나왔다.
오카모토는 2018년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0홈런을 친 슬러거다. 이 기간에 164홈런을 쳤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을 맡았다.
시즌 초반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 7일 히로시마전에선 11안타를 치고 4대2로 졌다. 3연승 뒤 3연패. 3승4패가 됐다.
요코하마와 앞선 2경기에선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경기 후 일본언론을 통해 "중심타선이 쳐 줘야 한다"고 했다.
주전 유격수인 사카모토 하야토(35)는 2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또 3번 마루 요시히로(34)는 개막전부터 7경기에서 26타수 2안타(1홈런), 타율 7푼7리를 기록중이다.
오카모토는 WBC 일본 우승의 주역 중 한명이다. 그는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출전했다. '56홈런'을 친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에게 3루를 내주면서 1루수로 나서 맹활약을 했다. 클린업 트리오 아래 6번을 맡아 타율 3할3푼3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오카모토는 1라운드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2안타를 때렸다. 미국과 결승전에선 1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쳤다.
WBC 때 좋은 타격감을 리그까지 이어왔다.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도 팀 타선 때문에 웃기 어렵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