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모범택시'가 대놓고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이 언급됐던 단톡방 성범죄 사건을 소환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김도기(이제훈 분)는 클럽 블랙썬의 비밀 공간에서 CCTV 파일을 발견한 가운데, 아이돌 VIP손님 빅터(고건한 분)는 클럽 스테이지에서 한 여성을 '인형 뽑기' 했다.
클럽 직원들은 술과 약에 취한 여성을 호텔방으로 보내면서 몸을 못 가누는 데도 CCTV 카메라 앞에선 혼자 걷도록 증거 영상까지 확보했다.
이 여성과 하룻밤을 보낼 생각에 들뜬 빅터는 '블랙썬 홈런방'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음담패설을 나눈다.
친구들은 "개부럽네", "빅터야 다음 경기 선발은 나다"라고 성폭행을 암시하는 듯 발언을 했고, 빅터는 "기다려라 얘들아 나중에 형님이 쉬운 애들 대량으로 섭외해 놓을게"라고 했고 친구들은 "나는 살아있는 게 좋아", "나는 기절이 더"라고 답했다.
이같은 장면들은 2019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단톡방 사건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당시 몰래 찍은 여성의 영상을 보고 최종훈은 "뭐 이렇게 짧아.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반응했다. 정준영은 "강간했네 ㅋㅋ" 라는 표현까지 썼고, 이들이 나온 내용은 그대로 지상파 메인 뉴스를 통해 전국민에게 알려지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모범택시2'는 사이비 종교, 클럽 마약 사건 등 현실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 등을 다루면서 통쾌한 응징극으로 시청률 20%를 향해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