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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만 하면 집 나가는 남편, 아이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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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만 하면 집을 나가버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부부싸움만 하면 집 나가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어제(8일) 아기 목욕시키는 것으로 다툼이 있었다. 남편이 자기 기분 나빠졌다고 아기의 옷을 다 벗겨놓은 채 화장실에 혼자 두고 나왔다. 짜증난다고 나보고 하라고 하더라. 결론은 아기 목욕은 시켰다."며 운을 뗐다.

사건은 다음날인 9일 발생했다. A씨는 "내가 아침 9시에 나가는 약속이 있었다. 남편이 아기를 봐주기로 하고 자유부인으로 볼링 동호회에 나가는 것이었다. 한 달 전부터 약속해두었고, 술은 마시지 않는다."며 "일어나보니 차 키가 없고, 남편이 본가에 가 버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A씨는 9일 볼링 동호회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A씨는 "동호회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고,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며 "분노를 삭힌 채 오늘 하루 종일 아기와 독박육아 중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저번 설날 때 일을 나가야 하는데 설날 전날 말다툼을 했다. 일어나보니 차 키가 없고 남편이 본가로 가버렸다. 나는 당장 일하러 가야 하는데 정말 난감하고, 당황스러웠다. 결국 옆 동네 아이 친구 엄마에게 부탁해서 아이를 맡겼다."며 "아이 아빠가 이렇게나 무책임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기가 막혔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이런 식으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이만 놓고 자기만 본가에 가버리면 그만이냐. 정말 이혼하고 싶은데 아기가 아직 어려 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오늘 처음으로 비밀번호를 바꿨다. 집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마라고 했는데 내 연락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 시어머니께서도 '몰라 얘(남편) 축구 하러 왔다던데 싸웠냐.'하더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너무 화가 난다. 남편이 어른으로서, 아비로서 책임감이 없다."며 "남편은 내일 출근해야 하니 본가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들어올 것이다. 문 열어주고싶지 않은데 내가 너무한 것인가. 더 싸움만 일으키는 것인가."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축구하고 친구 만나 놀고 싶은데 아이 보기 싫으니 화난 척 싸움 걸고 나가버리는 것이다.", "똑같이 하지 말고 증거를 만들어라.", "제일 문제는 시어머니다. 남편이 집에 오면 쫓아내야지 뭐 하는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