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축구특별시' 대전이 또 한 번 들썩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핫'한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홈팀' 대전은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개막 전 예상을 깨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돼 있다. 안방에서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35라운드부터 '안방불패' 행진을 시작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9경기(6승3무) 동안 패하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하나된 모습에 팬들도 응답했다. 올 시즌 개막 세 경기에 총 4만3044명이 입장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1만4348) 3위를 달리고 있다.
'원정팀' 울산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올 시즌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6연승 중이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대기록에 도전한다. 1승을 더 추가하면 1998년의 수원 삼성, 2003년의 성남 일화에 이어 개막 최다인 7연승을 달성한다. 울산도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평균 관중 1만9483명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라운드 '빅 매치'로 꼽힌다. '직관'을 원하는 팬들의 열기도 매섭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14일 오전 기준으로 1만4500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일반 예매를 시작한 당일에만 1만장 가까이 팔렸다. 개막전(2월26일·1만8590명)에 이어 또 한 번 S석을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현장 예매 등을 고려하면 더 많은 팬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깜짝 손님을 모실 예정이었다. 배우 박서준과 이지은(아이유)이었다. 하지만 두 배우의 방문은 일정 관계상 아쉽게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과거 영화 촬영 관련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당시 상호 홍보 협력 협약을 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두 배우의 시축을 타진했다. 하지만 일정상 아쉽게 불발됐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