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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니' 지키는 '타타니'…279일만의 1이닝 2피홈런+5실점 부진에도 맹타로 4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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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부진을 '타자' 오타니가 지켜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6일만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0.64. 신무기 '스위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압도적인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날은 보기드물게 부진했다. 오타니는 삼진 8개를 잡았지만, 한 이닝에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5실점했다.

1~3회는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 삼진 4개를 곁들였다.

에인절스가 5-0으로 앞서던 4회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 사구와 도루, 폭투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3루. 다시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에겐 올시즌 첫 피홈런이다.

위기는 계속됐다. 똑같은 흐름으로 사구와 폭투가 이어졌고, 셰이 랭갤리어스가 오타니를 상대로 또하나의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오타니의 '1경기 2피홈런'은 작년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79일만이다.

오클랜드의 타자일순 공격은 또한번의 2사 1,3루 위기를 만들어냈지만, 오타니는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에도 사구가 나왔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짓고 7-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타자' 오타니는 달랐다.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을 괴롭히며 내야안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1사 1,3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난조로 5-5 동점이 된 5회말에는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동료 타자들이 7-5를 만들어줬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6회말 2사에서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앤서니 렌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8회초 8-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동점만은 내주지 않고 오타니의 승리를 지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