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하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사우디리그 입성 4개월 만에 유럽 복귀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전설적인 포르투갈 골잡이 호날두가 유럽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직전이던 지난해 11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과 감독, 일부 선수들을 저격한 뒤 계약해지됐고, 사우디 알 나스르로 둥지를 옮겼다.
사우디 국영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2896억원)를 받기로 했다. 6200만파운드(약 1037억원)는 순수하게 선수 연봉으로 벌어들이고, 나머지는 초상권과 광고 또는 홍보대사 계약을 통해 받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복귀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 '엘 나시오날'의 설명이다. 다만 호날두의 역할은 선수가 아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에게 '홍보대사'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에서 은퇴하고, 홍보대사로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힘써달라는 굴욕적인 제안이자 에두른 거절인 셈. '엘 나시오날'은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에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할 업무가 부족하지 않을 것을 보장했다.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호날두를 선수로 데려오고 싶어하는 유럽 팀이 있다. 바로 뉴캐슬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뉴캐슬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이적한다"는 조항을 공개했다. 뉴캐슬의 구단주는 사우디 왕조이기 때문에 호날두의 이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뉴캐슬도 UCL 진출 가능성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호날두가 UCL에 집착하는 건 대회 최다득점자 기록을 유지하고 싶어서라는 것이 외신들의 예상이다. 경기력적인 면에서 뉴캐슬에 호날두가 필요한 지는 의문이다. 다만 2030년 월드컵 유치에 전념인 사우디의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전히 전세계 축구 아이콘인 호날두의 뉴캐슬행은 필수불가결일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