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첼시 수뇌부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충분히 좋은 감독이지만 혼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각) '포체티노가 곧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다. 첼시는 운이 좋다. 그러나 포체티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감독이 아무리 훌륭해도 프런트가 받쳐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첼시 수뇌부는 지난 1년 동안 너무 많은 실책을 쌓았다.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축알못' 구단주가 너무 의욕이 커서 단장 노릇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미국인 자본가 토드 보엘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인수했다. 그는 작년 여름과 올해 겨울 이적시장을 거치면서 이적료만 6억파운드(약 1조원) 가까이 지출했다.
전문가들은 첼시가 무분별하게 선수들을 사들인 탓에 정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좋은 팀이 되지 못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전략 없이 값비싼 축구 선수들을 비축했다. 좋은 선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선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데일리메일은 '포체티노는 축구에 대해 강박 관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구를 사랑한다. 그는 경기 후에도 집에 가서 축구를 더 많이 본다. 첼시는 포체티노를 선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는 영국 축구도 마찬가지다'라며 포체티노를 환영했다.
다만 첼시가 부활하려면 보엘리를 비롯한 보드진의 지원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데일리메일은 '포체티노는 영리한 감독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첼시를 재정비하기에 충분한지는 하늘만 안다. 포체티노가 첼시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키지 못하면 포체티노도 경질될 것이다. 포체티노가 훈련장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라며 자원은 괜찮다고 위로했다.
이어서 '첼시는 적임자를 찾았다. 이제 첼시는 그들이 어떤 첼시가 되길 원하는지에 달렸다'라며 포체티노가 원하는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보엘리가 도와야 한다고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