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백정현의 완벽투와 다시 뭉친 '굴비즈 3총사'의 맹타 속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3차전에서 5대4 한점 차 승리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선발 백정현이 6이닝 1실점 시즌 3승째로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우규민 홍정우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이 지난달 18일 키움전 이후 한달 여만에 세이브를 추가(5세이브)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재결합한 '굴비즈 트리오'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이 주도했다.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재활 후 돌아온 김현준의 시즌 첫 경기. 1-1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NC 선발 이용준의 6구째 144㎞ 몸쪽 높은 직구를 거침 없이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2-1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천금 같은 홈런. 비거리 110m의 빨랫줄 같은 타구였다.
지난 2021년 입단한 김현준의 데뷔 첫 홈런. 김현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부상 복귀 첫 타석에서 믿을 수 없는 장타를 뽑아낸 셈.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이탈한 김현준은 재활기간을 앞당겨 이날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간절히 기다리던 동료의 리턴. 김지찬 이재현도 신바람을 냈다. 톱타자 김지찬은 4타수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준 바로 뒤 8번타자 이재현도 시즌 3호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굴비즈 트리오가 합작한 2홈런 포함, 6안타 4득점, 2타점이 4연패를 끊었다.
내외야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세 선수. 경쾌한 몸놀림으로 수비에서도 백정현의 호투를 도왔다. 특히 김현준은 유독 많이 날아온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우선 김현준을 하위타선에 배치해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랜 실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으로 당장 상향 배치될 공산이 커졌다. 이재현과 하위타선에 붙어있던 김현준은 김지찬과 테이블세터로 타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전망.
다시 뭉친 완전체 '굴비즈 트리오'. 삼성의 신바람 야구가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