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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000원 벌지만 뿌듯해"…아픈 아이 키우는 주부에 응원의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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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경력이 단절됐던 한 여성이 최근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전업주부 오늘 첫 알바하고 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을 했다. 그러고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아팠다. 아이는 3개월때부터 재활치료를 받았고, 두 병원을 오고가면서 매일 병원에 다녔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지극한 정성 덕분일까, 몇 년 동안 병원을 다니면서 아이는 점차 건강이 좋아지고, 병원에 가는 횟수도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이에 A씨는 "아직도 하교 후 병원에 가지만 초등학생이 되었다. 정말 기특하다."라고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용기를 내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결혼 후 처음으로 알바를 해보았다."라며 "배달 아르바이트였지만 시간 제약이 없고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선택했다. 외벌이로 살기 힘드니 아끼는 수밖에 없어서 최근에는 배달과 외식도 끊고 있는데 식비라도 벌어보겠다고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12,000원 적은 돈이지만 얼마만에 버는 돈인지 설레고 떨리고 뿌듯해서 글을 남긴다."라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병원도 졸업하면 정식으로 직장에 다니고 싶다. 일하는 분들, 육아하는 분들 모두 고생하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에서 밝고 멋진 분인게 느껴져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원하는 거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병원 다니느라 힘들고 이제는 쉬고 싶었을텐데 정말 부지런하시다.", "아이도 더 건강해지길 바란다."라며 A씨를 응원하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