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는 닥종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김광윤 작가의 개인전 '치유의 정원'을 서초동 유디갤러리에서 오는 8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소재로 한 대상 중 꽃을 주제로 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의 회화에서 중요한 가치로 다루는 자연물을 작가의 삶의 공간으로 가져와 자신만의 미의식으로 재해석해 작품에 담았다. 꽃이라는 자연 소재에 깃들어 있는 조형미를 통해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을 절제감과 집중력 있는 표현으로 재구성 한 점이 돋보인다.
김광윤 작가는 전통적 표현기법을 현대미술에 응용하여 발전시켰다. 전통 미술에 사용되었던 재료들을 현대에 어울리는 어법으로 해석하여 요즘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만든 점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면서 힘찬 아름다움, 고요하면서 생동감 있는 작품을 추구한다. 또한 단색화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색상으로 조화된 비슷한 계열의 색들을 사용하여, 개별 색이 주는 느낌을 살려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Blooming'은 닥종이의 질박함을 살려 대상이면서도 배경이며, 구상이자 추상인 작품을 선보인다. 꽃의 방향성에 대한 높낮이 변화는 있지만 고른 이미지로 절제감과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김광윤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현재 안양예술고등학교에 미술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11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2022 제1회 한러 문화교류 '우정의 다리' 한국현대미술 초청전, 서울미술나눔-SNU아트페어, 2021 한중예술교류제, 첸나이 쳄버 비엔날레 등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제10회 신진작가발언전 '신진작가상' 동양화 부문 대상(세종문화회관), 2005 동아미술제 평면(한국화) 부문 특선(국립현대미술관)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김광윤 작가는 "작가의 생각이 손맛으로 완성되는 작품은 하나의 소스로 복제될 수 없는 AI가 할 수 없는 그림,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 불가능한 영역이 아닐까 싶다"며 "한지가 갖고 있는 투박하지만 힘찬 아름다움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