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재활을 순조롭게 마친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는데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발투수를 트레이드해와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토로론 지역 유력 매체인 토론토 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블루제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3가지 트레이드 타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타 외야수, 선발투수, 불펜 셋업맨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오른손 타자 후보로는 콜로라도 로키스 랜달 그리칙을 언급했다. 그리칙은 2018~2021년까지 4년간 토론토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뒤 작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그를 2년 만에 데려와야 한다는 얘기다.
매체는 '2년 전 그리칙은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트레이드됐지만, 이후 시간이 흘렀다. 그리칙은 콜로라도에서 더이상 풀타임 선수가 아니다. 블루제이스는 수비가 괜찮은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며 '다시 토론토로 온다면 좌완투수를 상대로 요긴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 선은 선발투수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마이클 로렌젠을 추천했다. 로렌젠은 올시즌 17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3.49, 7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혀 지난 22일 시애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7월 들어 3경기에서 18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매체는 '알렉 마노아,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블루제이스는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한다'며 '만약 마노아와 류현진, 기쿠치가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경우 로렌젠은 불펜으로 활용해도 된다'고 썼다.
실제 로렌젠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 핵심 필승조로 활약한 바 있다. 로렌젠은 주무기인 스위퍼와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을 자랑한다. 불펜에서도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이다. 로렌젠은 2015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LAA 에인절스에서 선발투수로 22경기에 나섰고, 올시즌 디트로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토론토 선은 불펜투수로는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카일 피네건을 거론했다.
토론토가 8월 2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트레이드를 검토 중인 포지션은 역시 선발투수다. 토론토 선이 우려한대로 3명의 선발투수는 부상과 기복, 부진 등 위험 변수를 안고 후반기를 맞고 있다.
마노아는 마이너리그에서 한 달간의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여전히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⅓이닝 3안타 3실점하고 4사구를 5개나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기쿠치는 지난 22일 시애틀전에서 5⅓이닝 5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다.
류현진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4개월 만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맞춰 다저스타디움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 앞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복귀전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29~31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