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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공격" '오펜하이머' 베드신에 분노한 인도…장면 삭제 요구 [SC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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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도인들은 영화의 한 장면이 힌두교를 모독했다며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부 인도인들은 영화 '오펜하이머' 속 주연 킬리언 머피와 플로렌스 퓨의 성관계 장면이 힌두교를 모독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해당 장면에서 플로렌스 퓨는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와 성관계 도중 힌두교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의 한 대목을 낭독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로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폭탄이 터졌을 때 떠올린 구절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산스크리트어를 좋아해 독학을 했고, 특히 그 구절을 가장 좋아했다고.

하지만 인도인들은 두 사람이 경전을 읊으며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힌두교를 모독한 장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 정보위원회 우데이 마후르카르(Uday Mahurkar) 위원은 22일 이 장면을 두고 "10억 명의 관용적인 힌두교도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오펜하이머'가 힌두 공동체에 대해 전쟁을 벌인 것"이라고 해당 장면을 삭제하라고 요청하는 성명서까지 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앞서 두 사람의 성관계 장면이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밝혔던 바다. 킬리언 머피 역시 베드신은 의도적이었다며 "놀란 감독은 베드신 때문에 R등급 영화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당 장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8월 1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