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단 최초 100홀드 금자탑을 쌓은 투수를 향해 사령탑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구승민(33·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6회말 선발 애런 윌커슨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양의지-양석환-로하스를 뜬공과 삼진 두 개로 돌려세웠다.
7회 마운드를 내려온 구승민은 홀드 하나를 올렸고,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 기록을 채웠다.
'순수 롯데' 선수로 100홀드는 구승민이 최초.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구승민의 허리를 지키면서 흐름을 이어간 롯데는 7대2 승리와 함께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다시 한 번 구승민의 100홀드 기록을 축하했다.
서튼 감독은 "대단한 기록을 성취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축하해줬다. 어제도 (100홀드에) 맞는 피칭을 보여줬다"라며 "환상적이었다. 직구 구속도 좋았고, 포크볼도 날카로웠다"고 칭찬했다.
구승민의 능력 중 서튼 감독이 높게 산 부분 중 하나는 멘털. 서튼 감독은 "싸움닭 기질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 7회와 8회는 물론 9회까지 언제든 맡길 수 있다. 그만큼 믿는 투수고 자신감이 있다"라며 "자신의 컨디션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언제든 항상 자기 손에 공이 쥐어지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구승민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그 상황에 계속 써주시고 내보내주신 감독님, 코치님 타자 형들 또 후배들 투수들이 그 상황을 만들어줬다. 나 혼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미있다"라며 "무엇보다 롯데라는 한 팀에서 할 수 있어서 더 영광이다. 그동안 한 명도 없었다고 하는데 '꾸준히 한 팀에서 잘할 수 있었구나' 생각에 더 와닿는 거 같다. 앞으로 어린 친구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알려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