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 세계 5000여 명이 참가하는 '2027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 총회는 전 세계 지구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나누며 국제적 홍보 및 조정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를 2027년 7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11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5000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약 166억원의 생산 및 소득 유발효과 등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학술대회는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열린 뒤 아시아에서는 20년 만에 개최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8차 IUGG 베를린 총회'에서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IUGG 한국위원회와 함께 해당 학술대회를 유치했다. 인천관광공사, IUGG 한국위원회와 협력해 공사 32개 해외지사를 활용한 주요 인사 방문, 유치 지지서한 발송 및 국제회의 결정권자 대상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벌인 결실이다. 인천은 우수한 접근성과 문화·관광자원, 마이스(MICE)지원 프로그램 등을 바탕으로 최종 개최지에 선정됐다. 한국은 37개 투표 회원국 중 가장 많은 22표를 득표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행사와 정상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 올해 개장하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등 세계 마이스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통해 꾸준히 국제회의 등 유치를 위해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6 세계작업치료사연맹 국제회의(3000명, 5일)', '2028 국제진균학술대회(1000명, 5일)'등의 국제 행사 유치를 추진 중이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7년 IUGG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세계적으로 파급력이 큰 다양한 중대형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