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두산 베어스는 극과 극을 오갔다. 7월 1일부터 11연승을 올린 뒤 5연패를 당했다. 연승과 연패로 한달을 채웠다. 이승엽 감독은 신인 감독 최다연승 기록까지 세웠다. 연승을 달릴 때 연패를 걱정할 때가 많은데, 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연패 기간 팀 타율 1할9푼6리, 평균자책점 7.43. 연승 기간에 2할9푼, 1.98을 기록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급전직하했다.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허경민이 16타수 2안타-1할2푼5리, 김재환이 11타수 1안타-9푼1리로 안 좋았다. 눈을 의심하게 하는 부진이다. 또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6타수 무안타, 정수빈이 13타수 3안타-2할3푼1리를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따로 주문한 캔 커피 60개를 돌렸다. '쉼없이 달려온 팀, 두산 베어스, 그 저력을 믿습니다'를 문구가 적혀 있었다. 8월 1일, 새출발하자는 다짐, 주문의 메시지를 담았다.
연승을 하면 연패가 있었고, 어쩔 수 없는 흐름이 있다. 이 감독은 "안 좋을 땐 뭘 해도 안 풀린다. 선수들이 욕심 안 부리고 순리대로 했으면 좋겠다. 아직 58경기가 남았다"고 했다.
두산은 7월 31일 현재 44승1무41패, 승률 5할1푼8리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앞서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