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복귀전서 아쉽게 1승을 날렸다.
플럿코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도중 우천 노게임으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플럿코에겐 모처럼 등판이었다.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의 좋은 성적을 남겼던 플럿코는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5일 수원 KT 위즈전서 6이닝 4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팀이 1대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등판 준비를 해 2주일만에 후반기 두번째 등판을 하게 된 것이었다.
상대 선발이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었기에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플럿코는 1회초 동료들이 무려 5점을 뽑아주면서 편하게 1회말에 등판할 수 있었다.
선두 최원준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박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플럿코는 3번 김도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2루 도루와 폭투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
2회초에도 LG 타선을 불을 뿜어 3점을 더 뽑았다. 2회말에 마운드에 오르는데 8-0. 웬만해선 뒤집어지지 않을 스코어. 게다가 막강 불펜의 LG이기에 플럿코는 5회까지만 던져도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2회말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6번 소크라테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서 7번 이우성을 상대하는데 비는 계속 더 내렸다.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를 준비할 때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그리고 55분을 기다린 끝에 그치지 않는 비로 결국 노게임 선언. 55분이나 기다렸고, 이후 경기 재개를 위해 정비 작업을 하면 1시간 30분 이상 던지지 못하게 돼 경기가 재개되더라도 플럿코가 던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8-0의 리드. 모든 선발 투수에겐 꿈같은 승리 투수의 기회다. 플럿코의 후반기 첫 승이 비로 날아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