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1억 유로 오퍼를 받아들였지만 해리 케인은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
10일 밤(한국시각) 영국 일련의 매체들이 토트넘 스타 케인의 거취와 관련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케인 영입을 열망해온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1억 유로(약1450억원)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토트넘과 계약금액과 조건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이어왔다. 토트넘은 기본적으로는 팀 역사상 최고 스타이자 팀의 기둥인 해리 케인을 풀어주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1억 유로라는 상징적인 몸값을 내걸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이 금액을 맞춰내면서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케인 이적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고 썼다. 하지만 '이제 케인이 유소년 때부터 19년간 정든 토트넘과의 결별, 새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토트넘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을 도울지, 앨런 시어러의 리그 최다골 기록에 계속 도전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새 사령탑 아래 축구를 즐기고 있으며 주말 시작할 리그 개막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한켠에선 케인이 일요일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 이전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기를 희망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자타공인 독일 1강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1위 맨시티에 승점 29점, 톱4에 승점 11점 뒤진 '리그 8위'로 마감하면서 올 시즌 유럽 무대 도전이 불가능하다.
토트넘에서 280골을 기록중인 케인은 구단 사상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앨런 시어러의 리그 최다골 기록에 단 47골 부족한 상황.
케인이 리그 개막 직전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 토트넘 공격수 테디 셰링엄은 "유럽챔피언스 우승 후보인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은 거절하기에 너무나 좋은 기회일지 모르지만, 사실 케인에게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가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스카이베트 팬 호프 설문조사를통해 "선수로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개인적 영예도 함께 따라온다면 환상적이겠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미 그들은 13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그가 간다고 해서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는 있겠지만 해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고 싶어하는 논리는 정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