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때렸다, 계속해서 때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대8로 이겼다. 1회말 3점을 내줬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8안타를 쏟아부어 히어로즈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베테랑 전준우 안치홍이 홈런으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지난 주까지 9경기에서 2승7패. 반등의 모멘텀이 필요한데 무기력했다. 중위권 경쟁에서도 계속해서 밀렸다. 이번 위닝시리즈가 분위기를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회말 히어로즈가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월 3루타로 문을 열고, 2번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사구와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휘집, 이주형이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3-0.
0-3로 뒤진 2회초, 롯데가 반격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6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9번 정보근이 우중안타로 2루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번 김민식이 우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2번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2-3.
이어진 1,3루 찬스에서 3번 이정훈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4번 구드럼, 5번 윤동희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2회초 7안타를 쏟아부어 순식간에 5-3으로 흐름을 돌려놓았다.
히어로즈는 3회말 김휘집의 1점 홈런으로 따라갔다. 롯데는 5회초 전준우가 2점 홈런을 터트려 도망갔다. 히어로즈도 반격에 성공했다. 5회말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7로 따라갔다. 롯데는 6회초 안치홍의 1점 홈런, 7회초 대타 정훈의 희생타로 도망갔다.
양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롯데 한현희는 4이닝, 히어로즈 정찬헌은 3⅔이닝 5실점하고 교체됐다.
전날(9일) 9연패를 끊은 히어로즈는 롯데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최근 11경기에서 10패를 당했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