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캐나다 현지 언론이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3시즌 첫승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서 토론토가 컵스를 11대4로 꺾으면서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전인 2022년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으나, 특유의 정교한 투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토론토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이 직전 경기(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다친 점을 고려하면, 오늘 정말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고 극찬했다. 스포츠넷은 인터넷판 기사에서는 '류현진이 1회 실점 후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무릎 부상 후유증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가 선발 투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조정함에 따라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점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의 자리가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며 '류현진이 계속 더 나은 진전을 보여주는 게 더욱 필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지 토론토 선도 '팀에 무척이나 필요했던 투구를 류현진이 해냈다'며 컵스를 상대로 '확인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