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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봐야 한다."…2030이 5060보다 더 편하게 산다는 직장인의 주장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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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5060세대보다 더 편하게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이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대상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솔직히 지금 2030이 5060보다 더 편하게 사는 거 맞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 선진국으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며 "옛날에는 밥 굶는 사람도 많았다. 군대는 3년에 폭행은 기본이고, 해외여행을 가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회사 9 to 6(오전9시 출근, 오후6시 퇴근) 그런게 어딨냐, 매일 야근하고 회식했다."며 "주6일제,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게 불가능했고, 육아휴직 그런게 어디있냐, 사용하면 바로 해고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금 세대가 무엇이 더 힘들다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2030 세대 중에 밥을 굶는 사람이 있냐. SNS에 빠져서 눈만 높아져서 비교하니 힘든 것이다."며 "우리나라 중위 소득 월급이 250만원인데 SNS에서 보는 삶은 상위 1%의 삶이다. 중위 소득을 버는 내가 할 수 없는 삶이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옛날에는 힘들어도 집을 살 기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부모님께 처음 결혼할 때 서울에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서 시작했는지 아니면 빌라에서 시작했는지 여쭤봐라."며 "2030 세대들이 말하는 못산다는 집은 서울 신축 브랜드 아파트다. 통계적으로 12~15억 집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상위 10%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SNS에 빠져서 혼자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라탓, 기성세대탓, 정부탓을 하고 있다."며 "제발 SNS를 삭제하고 현실을 봐야 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 "내 수준 객관화가 파악 안되어서 그런 것이지 맞는 말이다.", "당연한 소리다. 지금 서민이 고종황제보다 잘 살고 있다.", "맞는 말이다. 소크라테스가 네 주제를 알라고 했다."라며 A씨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모든 세대마다 자신들의 근심이 있다. 갈라치기를 그만해야 한다.", "지금은 힘들어도 미래에는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세대와 편안하지만 사다리는 막히고 열심히 해도 내 위치는 크게 변할 것 없는 희망이 적은 세대의 차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