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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흑역사 '9번의 저주', 포체티노가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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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9번의 저주를 끊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선언했다. 마치 악령처럼 팀에 붙어있는 '9번의 저주'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역대 '9번'을 달고 뛴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흑역사를 자신이 없애겠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9번 저주를 없앨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7명의 스트라이커 후보들이 포체티노를 돕기 위해 대기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그간 스트라이커의 상징적인 넘버인 '9번'을 단 선수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부진했던 흑역사를 갖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와 타미 아브라함,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바로 모라타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첼시의 9번'은 선수 커리어의 내리막길을 뜻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루카쿠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당시 첼시 구단 사상 최고이적료인 9750만파운드를 받고 첼시에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1년 만에 인터밀란으로 임대되는 수모를 겪었다.

때문에 '9번의 저주'가 첼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로 인해 팀에 새로 합류한 포워드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니콜라스 잭슨은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9번'을 받는 것을 거부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포체티노 감독은 '9번의 저주'를 자신이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루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징크스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확실히 말해서 우리가 공격수 1명을 더 영입한다면, 나는 그가 9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것이다. 이 숫자가 저주받지 않았다는 것으로 느낌과 생각을 바꾸겠다"면서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를 바꾸기 위해 몇 가지 일을 해야 한다. 키트맨에게 모든 9번 셔츠를 가져오라고 요청할 것이고, 징크스를 깨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선은 첼시의 '9번 징크스'를 깨줄 수 있는 후보로 무려 7명을 제시했다.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을 필두로 랜달 콜로 무아니, 에반 퍼거슨, 이반 토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폴라린 발로군, 다윈 누네즈 등이다. 포체티노의 계획대로 첼시에 합류해 9번 징크스를 깨트릴 선수가 과연 누구인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