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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난타전, 정신없다" 김민재 선발 풀타임+케인&그나브리&자네&텔 연속골 폭발! 뮌헨 UCL 진땀승, '수비 와르르 붕괴' 맨유 4-3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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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철기둥' 김민재(31)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뮌헨은 자네, 그나브리, 케인, 텔의 연속골로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막판 추격했지만 졸전 끝에 첫패를 당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서 4대3 승리했다.



◆[포메이션]뮌헨 김민재 선발, 맨유 공격수 회이룬과 매치업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케인, 바로 뒷선에 그나브리, 무시알라, 자네, 수비형 미드필더로 키미히, 고레츠카, 포백에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이머, 골키퍼 울라이히를 세웠다. 주로 미드필더로 나선 라이머를 오른쪽 풀백에 세운 게 특이했다. 벤치에는 데리흐트, 마즈라위, 뮐러, 코망, 텔, 추포모팅 등이 앉았다.

뮌헨은 졸트 뢰브 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투헬 감독은 징계로 벤치를 비웠다.

맨유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회이룬, 바로 뒷선에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펠리스트리, 수비형 미드필더로 에릭센, 카세미루, 포백에 레길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린델로프, 달롯, 골키퍼 오나나가 섰다. 교체 명단에 마시알, 가르나초, 맥토미니 등이 올랐다.



◆[전반전]뮌헨 골결정력에서 앞섰다, 자네와 그나브리 연속골 폭발!



뮌헨은 경기 초반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맨유도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뮌헨의 후방 빌드업을 괴롭혔다. 뮌헨은 전반 4분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뮌헨은 골키퍼 울라히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뮌헨은 전반전 초반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후방에서 허리라인으로 연계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최전방의 케인이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었다. 경기 초반 김민재가 볼을 잡는 횟수가 많았다.

뮌헨은 전반 28분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자네가 선제골을 뽑았다. 자네의 왼발슛이 맨유 수문장 오나나가 다이빙을 했지만 손을 맞고 빨려들어갔다. 뮌헨에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뮌헨은 전반 32분 그나브리가 두번째 골을 터트려 두골차로 도망갔다. 무시알라의 드리블 돌파가 주효했다. 그가 치고들어간 후 패스한 걸 그나브리가 왼발슛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두골을 얻어맞은 맨유는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볼소유를 뮌헨에 내주었다. 압박의 강도도 어정쩡했다. 맨유 미드필더들이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브루노 에릭센 카세미루가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45분 자네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이 컸다. 뮌헨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뮌헨은 골찬스를 잘 살려 두골을 넣었고, 맨유는 보여준 게 전혀 없는 졸전을 펼쳤다.

◆[후반전]케인 텔 연속골 폭발, 맨유 회이룬 카세미룬 멀티골 반격



맨유는 후반 4분 회이룬이 첫번째 만회골을 뽑았다. 맨유가 1-2로 추격했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회이룬의 슈팅이 김민재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뮌헨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유에 행운이 따랐다. 회이룬의 맨유 데뷔골이었다.

뮌헨은 후반 7분 PK를 얻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맨유 에릭센의 핸드볼 반칙을 확인, PK를 찍었다. 뮌헨은 키커로 나선 케인이 성공하며 3-1로 달아났다. 케인이 뮌헨에서 기록한 유럽챔피언스리그 첫골이었다.

뮌헨은 후반 10분 자네의 오른발 슈팅이 맨유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이 컸다.

두 골차로 끌려간 맨유는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수비라인을 끌려올리다보니 뮌헨의 역습에 공간을 내줄 위험을 노출했다.

뮌헨은 후반 16분 역습상황에서 케인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상대 무시알라의 드리블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뮌헨은 후반 18분 그나브리를 빼고 코망을 조커로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23분 기동력이 떨어진 에릭센을 빼고 맥토미니를 넣었다.

앞선 뮌헨은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1~3선의 간격이 벌어졌다. 중원에서 공간이 크게 벌어졌다. 압박의 강도도 약해졌다.

뮌헨은 후반 30분 무시알라를 빼고 대신 추포모팅을 넣었다. 뮌헨은 후반 32분 추포모팅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후반 35분 회이룬과 펠리스트리를 빼고 마시알과 가르나초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뮌헨은 어렵지 않게 맨유 골대 앞까지 공격을 전개했다. 맨유 허리의 기동력이 완전히 붕괴됐다. 그렇지만 뮌헨의 마무리 집중력이 떨어졌다. 또 맨유 골키퍼 오나나의 선방도 이어졌다.

뮌헨은 후반 42분 케인과 자네를 빼고 뮐러와 텔을 투입했다. 맨유는 뒤심을 보였다. 카세미루가 상대 골대 앞에서 넘어진 후 때린 왼발슛이 뮌헨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맨유가 2-3으로 따라붙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텔이 네번째 골을 넣었고, 맨유도 브루노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헤더로 한골을 더 추격했다. 결국 총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뮌헨이 4대3 승리했다.

◆[평점]케인 최고 평점 8.5점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뮌헨 케인에게 가장 높은 평점 8.5점을 주었다. 무시알라 8.1점, 그나브리 7.2점, 자네 7.6점, 키미히 7.5점, 고레츠카 6.7점, 데이비스 6.3점, 김민재 6.8점, 우파메카노 6.7점, 라이머 6.4점, 울라이히 6.2점이었다. 3실점이 나오면서 뮌헨 수비진의 평점이 낮았다.

맨유에선 경기 막판 두골을 터트린 카세미루가 8.3점으로 가장 높았다. 회이룬이 7.2점, 래시포드 7.0점, 브루노 6.9점, 펠리스트리 6.5점, 에릭센 5.6점, 카세미루 8.3점, 레길론 6.1점, 마르티네스 6.3점, 린델로프 6.3점, 달롯 6.2점, 오나나 7.0점이었다. 유럽축구연맹은 자네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꼽았다. 유럽축구연맹 테크니컬 옵저버는 "자네가 결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무시알라와 함께 승리를 이끈 역할을 했다. 그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세부 경기력, 패스 성공률 92%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김민재의 평점은 6.8점(소파스코어 기준)으로 두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김민재의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은 6.5점이다.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2%였다. 106번 시도해 97번 성공했다. 키 패스는 1번, 볼터치는 118회였다. 6번 클리어링했고, 슛블록은 1번, 가로채기 1번, 태클 1번이었다. 그라운드 경쟁은 1번해서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치른 리그 4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다. 뮌헨의 확실한 주전 센터백이라고 볼 수 있다.

◆[코멘트]



뮌헨 레전드 출신 발락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뮌헨과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 맨유가 경기 초반 시작은 좋았다. 뮌헨은 더 큰 점수차로 이겼어야 했다. 뮌헨은 상대에게 실점 이후 바로 대응을 잘 했다"고 평가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 퍼디난드는 TNT스포츠에서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의 골 장면이 좋았다. 맨유 회이룬의 플레이도 좋았다. 맨유는 회이룬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맨유 골키퍼 오나나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출발은 좋았다. 내 실수 이후 우리가 집중력을 잃었다. 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 더 강해져야 한다. 팀이 반격한 건 좋은 일이다. 나는 맨유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내가 원한 건 아니다. 오늘 경기는 내 최악의 경기 중 하나다. 우리는 뭉쳐서 다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경기들, 아스널 4골차 대승

뮌헨이 속한 A조 다른 경기에선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코펜하겐(덴마크)이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대2로 비겼다.

B조에선 세비야(스페인)와 랑스(프랑스)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홈에서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아스널은 부카유 사카, 트로사르, 제수스, 외데고르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C조에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안방에서 우니온 베를린(독일)을 맞아 후반 추가시간 터진 벨링엄의 '극장골'로 1대0 승리했다. 같은 조의 나폴리(이탈리아)는 브라가(포르투갈) 원정에서 후반 막판 니아카테의 자책골로 2대1 승리했다.

D조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벤피카(포르투갈) 원정에서 2대0 승리했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