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3기 정숙이 2기 종수가 마음에 들어왔다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솔로들의 현실 데이트가 그려졌다.
평창동에서 등장한 3기 정숙은 "솔로 민박 촬영이 끝난지 2주 좀 넘었다. 2기 종수 님이랑 11기 영철님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였다"라 털어놓았다. 정숙은 '연락을 했냐'는 말에 "따로 연락을 했던 분은 2기 종수님이었다. 간헐적으로 연락했다"라 했다.
도착 후 35분이 지났는데 정숙의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데프콘은 "첫 데이트인데 이렇게 안온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정숙은 "솔로 민박 도 늦었다고 들었는데.. 2기 때도 늦으시고"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솔로나라 2기 첫 만남 당시 버스 사고로 인해 늦었던 종수는 솔로 민박에도 가장 늦게 도착했다고. 종수는 "차를 탔는데 키가 없더라.키를 매장에 놔두고 간 거다. 분당인가 이쯤 가서 편의점 간다고 시동을 껐는데 다시 타려니 안켜졌다. 그래서 매장으로 돌아갔다"라 했다. 또 정숙과 슈퍼 데이트에서도 지각했던 전적이 있었다.
데이트는 "그냥 데이트 여기 안 볼 게요"라며 "싸울 거 같다. 기다리는 사람은 굉장히 지루하다"라고 정숙에게 공감했다. 정숙은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하려 음식부터 시켰다. 그때 종수가 도착했다. 종수는 오자마자 정숙에게 무릎부터 꿇었다. 종수는 "차가 진짜 너무 막혔다. 일하다가 왔다. 3시에 일이 끝나서 바로 온 거다"라면서 "그런데 늦었다"라 민망해 했다. 정숙은 "3시까지 오는 거였는데 3시에 일이 끝난 거였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숙은 "저희가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3시에 일이 끝났다더라. 이제 본인은 30분 정도만 늦겠다 생각을 하고 왔는데 결론적으로는 1시간이 넘게 늦었다"라며 속상해 했다.
데프콘은 '연락은 마음의 크기와 비례하냐'라 물었고 경리는 "장기 연애에서는 비례하지 않지만 지금은 썸이니까 다르다"라 답했다. 데프콘 역시 "저는 '연락이 곧 마음이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숙의 편을 들었다.
종수는 원래 연락 문제가 좀 있었다 고백했다. 종수는 "원래 문자를 잘 못한다.내가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이다"라면서 "사귀기 전에는 조심스러운 편이다. 연애할 때는 전화를 많이 하는 거 같다. (여자친구에게) 잘 하는 편이다"라 했다.
이어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나한테 휴대폰은 교류를 위한 게 아니고 일하는 기계다. 핸드폰을 쥐면 일하는 느낌이다"라 했고 정숙은 "평소에 만약 정말 썸을 제대로 타는 사람이었다면 저는 안만났을 거 같다"라 고개를 저었다.
솔로 민박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연락 문제. 정숙은 "이게 좀 애매하긴 하다. 제가 그렇다고 계속 꼬치꼬치 '뭐하고 계시냐' 이런 걸 못 물어보겠다. 사실 저는 안맞는 거 같긴 하다. 약간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라면서도 여자친구에게는 잘 한다는 말에 흔들렸다.
정숙은 "연락을 이틀 만에 읽더라. 그래서 나는 '1이 이렇게 안 없어질 수 있구나. 나 차단 당했나 싶었다"라며 속상해 했다. 종수는 "내가 이게.. 안그러겠습니다"라며 미안해 했다.
종수는 "저는 너무 억울하다. 제가 답장을 늦게 해서.. 잘못하긴 했는데 먼저 문자를 하기 전까진 연락을 안한다. '어라? 뭐자?' 싶었다. 진짜 궁금하면 제가 바쁘더라도 먼저 연락할 수 있지 않냐. 이틀 전에 마지막으로 연락을 하고 대화가 단절 됐다가 오늘 이렇게 만났다. 저랑 성향이 비슷한 거 같다"라 했다. 정수는 "다 먼저 다가가야지만 다가오는"이라며 '어떻게 하실 거냐'는 질문에 "제가 더 용기를 내봐야죠"라 단호하게 말했다.
옥순과 데이트 때 탔던 차를 가져온 종수는 "창피해서 잘 안타고 다닌다"라면서도 나름의 어필을 했다. 두 사람은 도자기를 만드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옥순에게 '냅킨 커플링'을 해줬던 종수는 정숙에게 '찰흙 커플링'을 만들어줘 MC들의 눈총을 샀다.
종수는 지난번 옥순과 데이트처럼 이번에도 화장실을 다녀온다 말하고 이벤트를 준비했다. 꽃과 케이크를 준비한 종수에 정숙의 마음이 사르르 풀렀다. 종수는 "생일인데 챙겨주질 못해서. 생각해보니까 내 생일도 같이 보냈다. 생일을 다 같이 맞이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데프콘은 "저희는 옥순에게 한 걸 봤지만 정숙은 '나한테만 해준 거'라 생각할 거다"라 했다.
정숙은 "제 생일 당일에 유일하게 연락을 주신 분이 11기 영철님이었다. 한편으로 서운한 마음도 있었다. 종수님이랑은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생일 당일에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서운했는데 오늘 서프라이즈를 해줘서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분이신가?'싶었다"라며 흐뭇해 했지만 이내 연락 문제로 다시 심란해졌다.
정숙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이 사람에 대해 이해해야지'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저를 보면서 '아 나 이사람 좋아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 고백했다.
종수는 "지금은 정숙님이다. 옥순님도 너무 좋은데 다양한 술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시면 저도 마시는 스타일인데 정숙은 만나면 같이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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